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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하청추 / 막북상청 소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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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개의 포스트

[막북상청] 직시

막북상청 온라인 교류회에 낸 회지... 작년에 남엔님 리퀘로 시작한 글이 회지가 되었습니다. 글을 쓰면 쓸수록 더 부족해지지만 그래도 막상 만세입니다 \0▽0/

흔한 날이었다. 담벼락 밖 소란이 가득해도 백주의 활기는 담벼락을 넘는 순간 허공을 휘돌다 그대로 거꾸러진다. 문 하나를 나서면 바로 거리이건만 한낮 해가 뜬 이후로도 사내는 문밖으로 나서지 않았다. 사지를 방만하게 뻗은 채 누운 꼴은 어디를 보아도 한량이었으나, 기생오라비를 자처하기엔 무뚝뚝함이 가득한 눈이 그저 세월을 낚는 이임을 증명했다. 오수에 가까...

막북상청 트위터 썰 정리 2

죄다 단타라서 긴 썰이 거의 없다시피.. 7월부터 푼 썰인데 플릿에 썼다 날려버려 생각보다 별로 없네요. 정말 그냥 복붙만 했어요 하지만 막북군과 상청화는 귀엽죠 응응 막상투나잇

* 원작의 막북군은 고귀하고 냉혹한 미남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설정은 따로 붙이지 않았는데 그게 상청화 몸에 빙의한 타비기를 만나면서 뒤집힌 거니까요... 사랑에 빠졌기에 가질 수 있는 설정값 이상의 매력의 원천이 결국 작가인 타비기청화 자신이라는 게 좋네 * 상청화가 고향 이야기를 할 때 위화감을 느끼는 막북군 보고싶다. 분명히...

[막북상청] 고향

막북상청 앤솔 '대역무도'의 멤버 특전으로 투고한 내용입니다. 마니또 님께서 쌍방 짝사랑 막상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적었어요:3[ 마음에.. 드셨으면.. 좋겠습니다ㅠ

흐린 날엔 물이 샌다. 마지막 보수는 집을 비우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 대야를 놓고 생활하던 시간도 몇 년이었으니, 수리라 하기에도 애매한 임시방편이 어린 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. 인근 상인에게 몇 번 연통을 넣어도 소식이 없어 직접 와 본 옛 집은 생각보다 더 을씨년스러웠다. 살던 날에도 비 오는 날은 줄곧 전쟁이었다. 아귀가 맞지 않는 창이 덜컹거리...

막북상청 트위터 썰 정리

주로 140자 단타 썰이 99%인데 어쩌면 연성할수도 있어서 소재 기억하려고 일단 백업.. 트위터에 풀었던 순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옛날 썰 요즘 썰 뒤죽박죽

* 환생물로 막북군이 고등학생이고 상청화가 교생 실습 온 이야기로 막상 보고싶다 흙흙 막북군이 존대하니 어색한 상청화... 당연히 나만 기억하고 쟤는 모를 줄 알았는데 사실 막북군 알고 있었으면 * 어린아이 안는 법 몰라서 경단 청화 거꾸리 보따리처럼 들쳐업은 막북군이랑 갑자기 작아진 키 때문에 막북군이 안아들자마자 바닥이 70층 빌딩 꼭대기에서 본 1층처...

[빙하청추] 표면장력

화관을 너의 두 손에로부터 이어집니다. 섣달 그믐날의 빙하와 동문들과의 이야기. 날조 아주 심합니다ㅠ 그냥 빙의 사실을 모르는 빙하 입장에서 본 어떤 이야기를 적고싶어서..

"야. 이것 좀 쓸어." 낙빙하가 고개를 들자 명범은 기다렸다는 듯 눈을 부라렸다. 뭘 봐? 쓸라면 쓰는 거지 그 표정은 다 뭐야. 채소를 든 소년의 발치에는 커다란 빗자루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. 아낙, 내가 할게. 어서 할 일 하러 가. 보다못한 영영이 빗자루를 주워들며 마당쇠를 자처했다. 바닥에 내려놓은 빨래통에는 세탁을 마치지 못한 이불이 한가...

[막북상청] 사랑의 조건

짧지만 생일 조공...:Q 타비기 엔딩 시점 이후고 제가 쓸 수 있는 최대한 달달한 느낌으로 써봤습니다ㅋㅋ 크흑 조금 늦었어요 빙호님 생일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하세요!

안정봉주의 잠버릇을 아는 사람은 외문제자 시절의 동문 몇 명과 친전제자 뿐이었던 과거가 있었다. 막북군을 처음 만났던 날 밤, 무더운 여름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끌어안았던 일은 그저 무의식중에 일어난 실수에 불과했다. 상청화는 자신이 무난한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. 동문과 합숙하던 시절에도 한 방을 쓰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은 ...

[빙하청추] 화관을 너의 두 손에

선맹대회 전 백련꽃 빙하 시절의 두 사람 이야기... 그냥 심원청추와 빙하 입장에선 이런 생각도 있었겠거니 생각하고 쓴 거라ㅠ 빙하는 당연히 첫사랑입니다 날조 주의해주세요ㅠ

행복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. 명범은 그를 걱정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고, 영영은 오늘의 즐거움이 계속 이어지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. 시선을 돌리자 빙하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. 마음껏 사랑해도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. 심청추는 부채로 얼굴을 가린 채 물었다. 허면, 행복하느냐? 어린 아이는 조용히 대답했다. 모르겠습니다. 계절의 끝은 냄...